빵과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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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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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노동자의 힘든 삶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인 ‘빵과 장미’를 보고 빵의 의미는 대충 짐작 할 수 있었으나, 장미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별로 감이 오지 않았었다. 빵, 먹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인간에게 있어서 빵이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인간에게는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인 장미도 필요한 것이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체류한 주인공 마야는 미국에서 빌딩 청소부 일을 시작한다. 불법체류이기에 소개비 수수료로 첫 달 봉급을 빼앗긴다. 청소부로 일하는 대부분이 남미나 러시아에서 온 불법체류자들로 그들은 저임금으로 힘들게 번 돈으로 빵이나 옷을 사기도 하고 고향의 식구들에게 돈을 부쳐주기도 하고 대학 입학금을 준비하기도 한다. 고국에서 일자리를 못 찾아 새로운 꿈을 품고 온 그들이지만, 불법체류자란 삶은 그나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말고는 힘들기만 하다. 저임금에 시간외 수당도 없고, 의료보험, 병가, 휴가 등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다. 더군다나 청소부 관리인은 그들을 무시하기 일수이고 마음에 안들면 하루아침에 짤라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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