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환경] 유통업체의 성장과 소비자의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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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를 떠올리게 되면 일단 슈퍼마켓부터 떠오르게 된다. 유년 시절에 너무도 좋아했던 아이스크림과 과자들이 풍부했던 슈퍼에 대한 환상과 애착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싶다. 하지만 유통업체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왔고 최근에는 1990년대 초까지 낙후되었던 우리 나라의 유통산업의 유일한 근대적 대형 점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매년 큰 성장을 기록하고 재래시장과 함께 소매 유통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백화점조차 90년대 중반 이후 유통시장 개방의 영향으로 급 성장한 할인점에게로의 고객이탈과 소위 IMF 시대 이후부터의 경제 위기에 따른 소비 침체와 소비자 구매 행동의 변화 등에 의해 성장잠재력은 추락하고 특히 지방 백화점부터 초토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유통업체 간에서 거의 독점적 위치를 고수하게된 대형 할인점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유통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그 점에 있어서는 확실히 의구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단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게 되면 그 주위에 있는 소규모 슈퍼와 재래시장은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허덕이다가 결국에는 힘없이 무너지고 만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 값싼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곳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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