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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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의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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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은 연쇄살인을 수사해 나가는 서머셋과 밀즈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살인사건 수사에 관한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살인의 이유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욕망들이기에 보고나서 무언가 찝찝하다. 그리고 두 형사와 존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 그냥 툭툭 던지는 것 같지만 속에는 뼈가 있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영화를 보고나면 살인사건 수사과정이 중요한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겉으로는 7가지 살인에 대해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은 삭막한 도시에서의 삶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도시에 대한 서머셋의 의견을 틈틈이 보여준다. 연쇄살인이 일어났지만 퇴직이란 이름아래 삭막한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하며 사건을 맡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사건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존의 행동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후반부분에 잠시 나오는 살인자 존은 자신의 범죄 이유를 설명한다. 엄청난 죄악이 거리에 난무하는 것에 대한 본보기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사회가 삭막하다는 서머셋의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영화는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를 치장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려 했던 것이다.

윌리엄 서머셋은 하루가 멀다하고 범죄가 판치는 도시에 염증을 느끼고 퇴직을 앞둔 형사이다. 그래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신은 발을 빼려고 한다. 거기다 신참인 밀즈와도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직업정신 탓인지 조금씩 사건조사를 해본다. 결국 밀즈의 부인 트레이시 덕에 밀즈의 집에서 저녁을 함께 하게 되고 서머셋과 밀즈는 가까워져 사건을 함께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서머셋은 범죄가 넘쳐나는 도시에 염증을 느끼고 있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초반 살인사건에서도 남들과 달리 아이들이 봤냐는 질문도 하고, 밀즈와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무관심이 미덕이 되는 사회를 원치않는다, 사랑과 노력으로 극복을 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성찰도 한다. 이는 닳고 닳은 도시인, 도망가고 싶지만 도망갈 수 없음을 깨닫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서머셋은 마지막 장면에서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하며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 가치가 있다. 나는 후자에 동의한다.”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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