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시와 시세계

소개글

보르헤스의 시와 그 시세계를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보르헤스의 시와 그 시세계를 분석한 글입니다.

보르헤스의 픽션 세계는 경험의 재현이 아니라 지적인 가설이다. 보르헤스는 이 ‘지적인 가설’을 정립하는데 ‘거울’의 기능을 틀로 삼았다. “예술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아야 한다”는 그의 말을 충실하게 이행한 셈이다.
사실 보르헤스는 어릴 적에 거울이 무서워서 방에 혼자 있는것을 싫어했다. 말 없이 자기를 절단해 버리기도하고 복제해내는 거울이 두려운 물건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거울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강박관념은 후에 작가 되었을 때 혐오스러움으로 나타난다. 거울과 성교는 사람 수를 증가 시키기 때문에 혐오스럽다고 보르헤스는 그의 작품에서 수 차례 언급한다. 거울의 이러한 복제기능을 진리의 원형으로부터 한없이 멀어지게 하는 실수의 반복 이라고 규정하지만 이를 규제할 수도 없기에 혐오하는 것이다.
사물을 반영하고 복제하는 거울의 기능은 보르헤스의 글쓰기에서 언어의 기능이 된다. 보르헤스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무한 증식 시키고, 일반화시켜 마치 그것이 진정한 현실인양 믿게 만드는 체계라고 규정한다. 원형의 우주를 그대로 묘사하지도 못한 채 끝없이 복제하는 데에만 급급한 언어의 한계를 실감하고 이러한 언어의 속성으로 인해 인류가 범한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