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희곡의 이해[1]

소개글

극단 하늘 개인 날의 방외지사 이옥을 관람하고 쓴 관람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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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극단 하늘 개인 날의 <방외지사 이옥>은 제28회 부산 연극제 경연 부문 참가 작품으로서 2010년 4월 5일 월요일날 초연되었다. 공연의 백미는 초연에서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은 월요일 공연에서 공연자와 관객의 혼연일체로 몰아넣는 웅혼한 작품의 세계속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감상자로 하여금 연극의 막이 내린 이후에도 한동안 감상에 잠겨 이옥의 영에 대한 망념을 떨쳐버리기 힘들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조선 후기 정조 때 문체반정에 연루되었던 연암을 비롯한 북학파의 문인들은 모두 시대의 권력 앞에 자신의 문체를 버리고, 권장되던 문체를 사용하기에 이르렀지만 문인 이옥은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였다. 그 유명한 연암 박지원마저 임금에게 문체를 고치라는 하명을 받고서 반성문을 썼지만, 이옥은 결코 자신의 문체를 버리거나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시험 응시 자격을 박탈당하고, 지방 군적에 편입되는 치욕을 당하고, 과거시험에 장원을 하고도 꼴찌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소품문을 끝까지 고집하였다. 그는 성리학적 사고에 퇴색되어버린 고루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시대와 풍속의 변화와 개인의 서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소품에서 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창작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이옥이 `문제적`인 까닭은 당대의 소품 문학을 했던 여러 문인 중에서도 오로지 소품문에만 진력함으로써 기성 문학의 권위에 도전하여 개성적이고 주체적인 글쓰기를 했기 때문이다. 또한 통속한 일상과 민간 예술, 풍속을 있는
그대로 그려냄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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