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가족에서 보이는 가족개념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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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가족에서 보이는 가족개념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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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두 영화에서 중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두 주인공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그럼에도 둘을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라는 개념이 단지 혈연관계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친부녀가 아니라도 매기와 프랭키처럼 의식을 공유하고 서로 사랑이 있으면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 사이에도 서로간의 이해의 부족으로 서로 관계를 끊고 사는 경우도 많다.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보면 박사와 가정부의 아들인 루트는 가족도 아니고 박사의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아서 가족적 관계가 성립할 수 없어 보이지만 루트와 박사의 ‘수(數)’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사와 서로의 부족함에 대한 사랑으로 둘은 할아버지와 손자같은 관계를 맺게 된다. 이는 가족이 혈연보다는 사랑이, 그리고 정신적 감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주인공 프랭키는 딸에게 외면받는 아버지이고 매기는 가족에게 이용당하는 딸이다. 먼저 매기를 트레이닝하는 프랭키를 보면 ‘헌신’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프랭키는 매기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복싱을 가르치되 승리를 요구하지 않고 그저 복싱이 꿈인 매기를 위해 트레이너로서 묵묵히 매기를 성장시킨다. 가족이란 것은 그런 것 같다. 받는 것을 바라지 않고 주기만 하는 부모의 ‘헌신’역시 가족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그리고 영화에서의 가족은 또한 ‘죄의식의 치유‘ 개념을 가진다. 프랭키는 과거에 컷맨으로서 수건을 던지지 못하여 스크랩의 인생을 망가뜨린 죄의식에 시달린다. 과거를 치유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성당을 다녔지만 그의 상처받은 영혼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다. 복싱이라는 폭력의 공간에서 매기의 꿈을 이루어주며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으며 그의 죄의식은 치유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국 매기는 전신불수가 되어버리고 프랭키는 서로간의 대화와 오랜 고민 끝에 그녀를 가장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인 안락사를 시키면서 프랭키는 다시 죄를 짓게 된다. 죄의식의 반대급부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죄의식과 가족으로 인한 치유는 무한히 반복하게된다. 정리하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나온 가족개념은 혈연관계는 없지만 서로 의식을 공유하고, 상대방에게 헌신하며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가시고기, 조창인, 2000, 밝은세상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저, 김난주옮김, 2004년, 이레
유쾌한 딜레마 여행, 줄리언 바지니 저, 정지인 역, 2007, 한겨레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