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통한 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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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광고를 통해 현대인이 얼마나 포장에 속고있는지에 대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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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는 기표
■ 현대인은 얼마나 기표의 노예로 살고 있는가?
우리는 대화 중에 ‘OO는 진국이다’라는 말을 종종 하거나 듣게 된다. 진국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거짓 참된 것 또는 그런 사람을 의미하는데 보통 누군가의 속 깊음, 사려 깊음을 진국이라는 메타포로 바꾸어 표현해 낸 것이다.
이 진국에는 꾸밈이 없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진국’은 부모님이 없지만 동생들을 대신해 열심히 일하는 청년으로 나타나며, 영화에서는 늘 희생하지만 결국엔 해피 엔딩을 맞게 되는 인물로 표현된다. 인격을 기의, 포장을 기표라고 본다면 이 ‘진국’이라는 단어가 인간이 가져야 할 의미 있는 기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물론 기표도 중요하다. 누군가의 진심, 어떤 일을 향한 열정이 기의로 표현된다면 기표는 그 것을 위한 노력, 활동 또는 그 부분에 어울리는 외향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네 대학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졸업시즌과 취업시즌만 되면 피부과와 미용실이 성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기표로 대표되는 외부적인 요소가 출중한 사람들에게 눈이 더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요즘의 기표는 도를 넘어섰다. 교수님의 표현대로 우리는 기표의 노예가 되고 있다. 몸 대신 사상을 키우자던 젊은 세대는 어디 가고 어떤 차를 사야 내 가치가 더 올라가는지 고민한다. 여자들의 무분별한 외모 가꾸기는 인격을 먼저 갖추어야 할 어린 학생세대까지 손을 뻗게 되어 아이들 성장에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도 도시 한 가운데서 시민들에게 물 대포를 쏘고, 정치 한 복판에서 체류탄이 터지지만 서울시의 이름은 디자인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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