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고고학의 이해 과제인 고고학적 사실을 토대로 역사일기를 쓰는 과제 제출물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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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구낭굴 깊숙한 곳에 들어가서 아버지에게 조상님 얼굴 새기는 법을 배웠다. 조상님 얼굴은 뼈에 새기는데 내가 새긴 뼈는 사슴의 오른쪽 정강뼈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만든 방법은 윗 머리뼈를 떼어 내고 끝 쪽을 위로 하여 종아리뼈 끝 쪽이 닿는 흠길 옆의 불룩점 아래에 세모꼴을 새기고, 그 세모꼴과 손마디만큼 떨어져 대칭되는 곳에 두 선을 비스듬하게 새기고 세모꼴을 새겼다. 이 세모꼴이 눈이다. 이 두 눈과 엄지손가락만큼 떨어진 밑에 손톱만큼의 너비로 옆으로 두 선을 새겨서 사이를 파내고 위로 방사선 모습으로 4선을, 옆으로는 작은 선을 새겼고, 왼쪽으로는 가는 선을 오른쪽으로는 짧은 선을 새겼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도 보았는데 나처럼 사슴의 뼈로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호랑이의 뼈로 만드는 사람도 있었다. 왜냐하면 사슴과 호랑이는 신성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슴과 호랑이의 긴 뼈, 특히 위팔뼈와 정강이뼈, 앞 팔뼈 등을 이용한다. 볼록한 면을 이용해서 얼굴을 표시하고 쪼으개로 둥글게 눈과 입이 나타나도록 했다. 뼈에 얼굴을 다 새기자 족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만든 이것은 만든 사람의 것이고, 이 뼈에는 조상님과 신령님의 기운이 있으므로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또한 사슴의 뼈를 가진 이는 사슴의 보호를, 호랑이 뼈를 가진 이는 호랑이의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 부족을 풍요롭게 해주시고 사냥을 성공하도록 그리고 우리를 지켜줄 이 뼈를 소중히 간직하세요.”
족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뿌듯해졌다. 예배가 끝나고 족장님이 벽에 그림을 그리셨다. 이 그림도 내가 만든 뼈처럼 우리 부족을 지켜줄 그림이라고 말씀하셨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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