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 침이 고인다] 서평

소개글

문학의 이해 조은숙 교수님 수업에서 서평으로 제출했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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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 ‘침이 고인다.’를 읽고

이 소설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조금만 더 잘까’라고 고민하는 상황을 어쩜 이렇게 딱 맞는 단어들로 생생하게 표현했는지 놀라웠다. 읽을 때의 느낌이 ‘딱 맞다.’였지만 내가 그것을 글로 표현하려 했을 때 그 단어를 생각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알람소리를 ‘작은 재난’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여태까지 지각을 하지 않은 성실함은 한 번 쯤은 지각해도 용서가 될 거라는 의미에서 ‘미래의 실수를 위한 달란트’라고 표현하였고, 벌금을 내는 것을 ‘또 다른 의미의 허락’, 다시 잘까 말까 고민을 하는 상황에서 ‘고민하지 않았다면 5분은 더 잘 수 있었을 텐데..’라고 주인공이 생각을 하고, 다시 잠들어 버린 후 놀라서 깨어났을 때를 ‘늦은 건 아니지만 늦을지도 모르는 난처한 시간’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나는 큰 공감을 느끼며 한편으론 그 모습이 나랑 닮은 것 같아 웃음을 지었다.
소설 속에서 전체적인 시간은 그녀의 하루 일과였다. 아침에 그렇게 힘들게 일어나고 준비를 하고 그녀의 일터인 학원에 가면서 에스컬레이터 위로 얼굴이 부은 사람들이 일렬로 서 있는 게 보인다고 하였다. 난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에스컬레이터에 서 있는 사람들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항상 ‘좀비 행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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