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사회 - 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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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 사이에 살았던 그리스인들의 문화에 대한 열정은 놀랍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이나 시 낭송을 보기 위해서, 먼 거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이 극장으로 달려와서 새벽부터 황혼까지 며칠씩 공연을 관람하였다. 요즘의 관점에서는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당시의 여러 문명들중 그리스인들만이 예술적인 즐거움을 위해 이 정도 노력을 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며, 올림픽이 열릴 때 에는, 전쟁마저 중지했다는 것이 놀랍다. 이처럼 그리스인들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스인들이 정의하는 행복이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였던 고대 그리스 문화는 자연스레 논쟁의 문화를 꽃피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주장했으며, 성경의 ‘사도행전’에서는 아테네 사람들에 대해 “오직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라고 기술하였다.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여가란 지식을 추구하는 자유를 의미했다.
중국인들에게 행복이란 ‘화목한 인간 관계를 맺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중국의 핵심 도덕인 유교에 따르면 인간은 군주와 백성,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노인과 젊은이, 친구와 친구 등의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는 관계적 존재였다. 따라서 중국 사회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을 인간 관계를 해치는 위험한 요소로 간주하였다. 기원전 600년에서 기원전 200년까지 ‘백가쟁명’의 시기가 잠깐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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