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_보고_우는_까닭』을 읽고

소개글

길거리를 걷다 보면 남녀가 팔짱을 끼다 못해 서로 부둥켜, 매우 불안하게 횡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한 순간도 떨어질 수 없다고 부르짖는 것 같은 형상이다. 같이 있는 순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짝이 없는 이들에게는 꼴불견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행위를 보는 대상이 짝이 없는 대상이 아니라 한창 사랑의 콩깍지가 낀 대상일 경우에는 그 행위를 꼴불견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동일한 사랑의 표현에 대한 반응은 그 대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즉,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행위가 사랑을 공고히 하거나 부러움을 느끼게 하지만 짝이 없는 이에게는 비수를 꽂는 것처럼 가슴을 저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동일한 행위에 대해서 이토록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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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길거리를 걷다 보면 남녀가 팔짱을 끼다 못해 서로 부둥켜, 매우 불안하게 횡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한 순간도 떨어질 수 없다고 부르짖는 것 같은 형상이다. 같이 있는 순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짝이 없는 이들에게는 꼴불견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행위를 보는 대상이 짝이 없는 대상이 아니라 한창 사랑의 콩깍지가 낀 대상일 경우에는 그 행위를 꼴불견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동일한 사랑의 표현에 대한 반응은 그 대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즉,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행위가 사랑을 공고히 하거나 부러움을 느끼게 하지만 짝이 없는 이에게는 비수를 꽂는 것처럼 가슴을 저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동일한 행위에 대해서 이토록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것일까?
행위를 바라보는 대상의 상황은 물리적일 수도 있지만 그 저변에는 심리적 요소가 바탕에 깔려있다. 즉, 인간의 감정이 사랑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의 정의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므로 사랑에 대한 표현이나 그 표현에 대한 반응 또한 정의적 요소에 의해 나타난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사랑을 다양한 감정에 기반을 두고 표현하게 되고, 그러한 표현에 대해 심리적으로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랑에 대한 감정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그 표현방식을 달리한다. 시대나 사회가 공유하고 통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표현 방식이 달라진다 하더라도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나 감정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랑의 감정이나 옛날의 사랑의 감정이 다를 수 없다. 오늘날의 사랑의 표현이 좀더 적극적이고 직선적인데 반해 옛날의 사랑이 은근하고 완곡했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을 지라도 사랑의 본질이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본질적이면서 삶에 중요한 핵심가치이다. 그런 점에서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옛사람들의 사랑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됨을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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