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나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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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강렬하다 못해 미칠듯이 현란한 첫 화면에 역시 김기덕 감독이다 싶다.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았고,
나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개봉 첫 날 극장으로 향했다. 나와 같은 맘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많이 그 자리 모여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는 너무나 당황해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역력히 보였다.
그 후에도 논란은 끝없었지만 난 김기덕 감독의 그런 광기적인 영화가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나쁜 영화" 는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도 역겨운 그런 영화이기에
영화를 보고 참으로 즐거웠다.
사랑에는 참으로 많은 종류가 있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서 그 많은 종류 중에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한 종류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상대를 철저히 파멸시키는 사랑... 파멸이라는 용어는 좀 그렇고..
하여간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것...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남자..
그리고 결국 그 남자의 방식에 순응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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