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에 반영된 조선의 사회상에 대하여

소개글

임진록의 각 이본들에 나타난 당대 사회상에 대해 찾아본 자료입니다.

목차

1. 풍신수길의 출신성분
2. 명장 이여송
3. 임진록에 등장한 관운장
4. 조선의 관료들
5. 조선의 무장들
6. 조선의 의병들
7. 조선의 기녀들

본문내용

고전소설론 과제물
「임진록」에 반영된 사회상에 대하여


「임진록」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간 치룬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작자 미상의 고소설 작품으로, 일종의 역사군담소설이다. 임진왜란이 사실상 패배로 종결된 뒤 전란의 참혹함을 체험한 민중들이 밖으로는 외적의 침략에 저항하는 민족 수호의 분노를 고취시킴과 아울러, 안으로는 당쟁으로 허점을 드러내 외적의 침략을 자초하였던 뼈아픈 참회의 뉘우침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임진록」의 주제를 ‘분노(憤怒)와 자성(自省)’으로 요약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러나 「임진록」은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었으되 소설인 만큼 허구적인 요소가 크게 가미되었다. 패전의 역사가 허구적 승전사로 거듭나고 수많은 영웅들이 초인적인 능력으로 왜적을 소탕하는 등, 패배의 쓰라림을 소설 속에서나마 위로받고자 했던 ‘정신적 승리’의 의도가 돋보이는 점이 그것이다.
「임진록」의 허구성은 시대를 거치며 전사과정에서 그 목적에 따라 그 허구성의 정도가 변화되어 수많은 이본을 낳게 되었고, ‘임진록군’이라 불러도 무색하지 않은 커다란 작품군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현재 조사된 이본의 종류는 약 70여 종으로, 「임진록」이 일제 치하 금서(禁書)로 지정된 경력이 있음을 감안할 때 그 숫자는 더욱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임철호는 『임진록 연구』에서 수많은 이본을 서두의 이야기상의 특성을 중심으로 하여 최일영 계열, 관운장 계열, 최일영 계열(변), 이순신 계열, 역사계열, 역사계열(변), 기타계열의 7개 계열로 나누어 연구한 바 있다. 최문정, 『임진록 연구』, 28쪽
이중 역사계열은 거의 역사적 사실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나 역사 기록물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국립도서관 한문필사본이 유일하며, 역사계열(변)은 역사계열의 특성을 지니면서도 후반부에 이순신계열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경판본과 한남대 소장본(구 숭전대본)등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임진록」 은 대부분 경판본 혹은 한남대 소장본을 중심으로 다른 이본들의 내용을 조금씩 덧붙인 것이다.

참고 자료

최문정, 『임진록연구』, 도서출판 박이정, 2001.
유성룡, 「징비록 - 대한민국 국보 132호, 반성을 위한 전쟁의 기록」, 김문수 옮김, 돋을새김, 2009.
작자 미상, 「임진록 - 조선의 영웅들 천하에 당할 자 없으니」, 장경남 옮김, 나라말,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