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그것이 미술일까?

소개글

과연그것이 미술일까? - 신시아 프래린드- 책의 각 챕터별 핵심내용입니다.

목차

1. 피와제의
2. 패러다임과목적
4. 돈,시장,박물관
5.젠더,천재, 게릴라걸
7. 디지털화와 보급

본문내용

*피와제의
1. 피와 미-예술이 인간 고유의 정신활동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함으로 일상생활에서 획득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정신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런 생각은 우리가 예술작품에 기대하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얘기해준다. 즉, 예술은 공동체의 가치이며, 도덕적이어야 하는 것처럼 결론이 내려진다.
하지만 문제는 예술사에서, 특히 현대예술사에서 이러한 생각이 의미 있게 통용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있는 누군가의 정신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인 불가능성’에서 유리관속의 상어와같은 동물들의 박재, ‘천년’, ‘분리된 어머니와 아이’ 안드레스 세라노의 ‘오줌예수’와 같은 작품과 같이 고급한 인간 정신은커녕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위험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피나 신체 분비물등을 예술에 사용하는 것일까?그이유는 피는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표현적이고 상징적인 수많은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피는 물감과 유사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상징성, 표현에 있어서의 파격을 추구하기 위해 피를 사용한다. 특히 제의로서의 예술론은 이런 피의 예술적 의미를 더욱 고조시킨다. 하지만 요즘 행해지는 예술에서 우리는 제의적인 의식과는 많이 다른 것을 느낀다. 원시시대의 의식에서는 아무리 징그럽고 역겨운 장면이더라도 신성에 묻혀있었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유인이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의 예술에서는 제의로서의 예술론이 그리 효용이 있지는 않다고 본다. 그 예술 자체로는 제의적인 면이 포함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제의에서 그랬듯이 참여자들의 공동의 초월적 가치가 설명되긴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대비하여 칸트나 흄의 경우는 예술은 미,의미 있는 형식과 볼품있는 취미, 미적 정서들, 목적 없는 합목적성 등을 바탕으로 한 이론을 내세운다. 이것은 언뜻 보기엔 당연한 듯 보이지만 사실 우리 주위에서 성공한 예술가들, 많은 사람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들을 돌아보면 꼭 그들의 의견이 정확한 것만은 아니다. 세라노의 오줌 예수라든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아들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새턴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전혀 미적 요소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림을 많은 사람들은 예술로써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화가들은 이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최근에는 미를 대신해 ‘충격’이 자리를 잡았다. 충격미를 통해서, 사람들은 예술에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표현을 기대하고, 또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이 예술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