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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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의 여자와 페미니즘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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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기, 성담론과 몸의 정치학 :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와 역할, 제임스조이스저널, Vol.11, No.2, 한국제임스조이스학회, 2005

1.
조이스의 작품에서 대개의 여성은 양극화된 이미지로 나타난다. 그 어떤 작품보다도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여성의 양극화 이미지는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조이스의 여성인물이 주로 성처녀 아니면 요부라는 양가적인 이미지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그의 영성관은 긍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조이스처럼 남성의 주도적인 시각을 통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성처녀와 요부라는 이분법적 이미지의 여성을 그린 작가는 여성을 폄하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조이스의 작품에서 여성이 양극화된 이미지로 분명 존재함을 인정한다하더라도 그의 여성관이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조이스가 그린 여성의 양극화된 이미지는 예술가를 꿈꾸는 스티븐에겐 그의 의식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아직 수습 예술가인 그가 작가로서의 경험을 쌓아가는 데는 항상 여성이 그 중심에 있으며, 따라서 여성은 그의 예술적 창조력에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여성의 양극화된 이미지가 실제로 조이스의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할 것이다.
2.
(1) 작품에 나타난 여성의 양극화이미지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여성은 소설 전반에 걸쳐 나타나지만 어디까지나 반쯤 감추어진 채로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아무 곳에도 없다는 헨케의 주장은 여성이 남성 주인공의 주도적인 시각을 통하여 단지 양극화된 피동적인 대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작품 전반부를 보면 성탄 전야 가족모임에서 파넬의 정치적인 실각을 두고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논쟁에 관련된 테덜러스 부인, 댄티, 그리고 캐서린 오셰이는 각각 어머니, 성처녀, 그리고 요부의 상징으로서 조이스가 여성을 양극화된 모습으로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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