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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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돈(豚)」, 1933년



▶ 줄거리
돼지 암컷을 길러 종돈과 교배하러 간 농촌 총각 ‘식’은 교배 중인 돼지를 보며 자신에게 몸을 한 번도 허락하지 않고 도시로 도망친 ‘분이’를 생각한다. 그는 돼지를 키워 자신을 버리고 도망해버린 ‘분이’를 찾아 나설 노자 밑천을 삼고자 하나, 그 돼지가 지나가는 기차에 치어 죽는 사고를 당하자 망연자실해 한다.

1. 인물
- 식이: 소극적이고 고지식한 농촌 청년. 돼지를 교미시켜 새끼를 받아 분이와 결혼해 살아가고자 한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한 정적 인물.

2. 사건 및 갈등
▶ 발단 : 어린 암퇘지를 데리고 종묘장에서 접을 붙이지만 성공하지 못한 ‘식이’.
▶ 전개 : 말뚝 위를 엄습하는 씨돼지와, 도망간 ‘분이’ 생각에 열중하는 ‘식이’.
▶ 위기 : 교접을 끝낸 암퇘지를 데리고 집으로 오면서 ‘분이’의 행방에 대해 생각하는 ‘식이’.
▶ 절정 / 결말 : ‘분이’ 생각에 빠져버려 기차 건널목에서 그만 아끼던 돼지를 잃고 마는 ‘식이’.

3. 소재 및 배경: 암퇘지 = 성욕의 대상으로서의 ‘분이’
이효석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등장인물들의 성욕을 환기시키는 소재로 이용된다. 이 소설은 돼지의 교접 행위를 통하여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인간의 성적 본질이 되살아난다고 하는 독특한 성적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즉 동물의 성행위와 등장인물의 성적 욕구를 병치시키거나, 암퇘지의 상실과 분이의 상실을 대응 시킨 것과 같은 반복된 기법을 구사하였다. 그리하여 인간의 성욕이 갖는 동물적 본능을 드러내는 데 주안점이 나타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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