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라일리의 `자살토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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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많은 이용 및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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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 보통의 친구들과 약속을 정할 때 서점을 약속 장소로 많이 잡는 편이다. 별 다른 이유가 있기 보다는 어차피 기다릴 시간에 이런 저런 책들을 들여다 보면서 읽을 만한 책이 있으면 사기도 하며, 어쨌든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그러다가 문득 나의 눈길을 끈 책이 바로 이 책 자살토끼다. 아니 어쩌면 문득 우연히 눈에 띄었다기보다는 알고 있었던 책이었기에 손이 갔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앤디 라일리라는 영국의 만화작가가 그린 책으로 주황표지의 ‘자살토끼’와 녹색표지의 ‘돌아온 자살토끼’ 한 때 블로그라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 몇 번 접해본 재미난 그림이 생각나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사실 내용이랄 것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림만 나오는 책이기에 그렇다. 책에는 표정이 없는 새하얀 토끼가 하염없이 계속해서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인 토끼는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고 때로는 자살에 성공한다.
본 책에서는 이러한 모습들을 그린 카툰으로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데, 정말 자살의 방법들이 기상천외하고 다양하다. 아니 다양함을 넘어서 때로는 황당함에 웃음을 머금게 만든다. 예를 들자면 이러하다.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을 해서 토끼에게 인사를 하는데 토끼가 급소를 차버려서 열 받은 외계인이 레이저 총으로 토끼를 쏜다든지 혹은 벌집을 건드려서 벌에 쏘여서 쓰러지는 걸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이러한 다양한 모습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이렇듯이 이 책에서 시도를 하는 모든 자살 방법은 스포츠, 자연현상, 전쟁, 일상생활 등 정말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이용해서 정말 우리가 절대로 평소에는 상상하지 못할만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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