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분묘 출토 서역계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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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금속제품

3. 유리제품

4.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서기 5～6세기대 경주의 대형무덤 속에서는 찬란한 황금장식 뿐만 아니라 西域産으로 추정되는 각종 유리용기, 장식보검, 감옥팔찌를 비롯하여 倭의 돌팔찌와 하지끼[土師器], 高句麗産으로 추정되는 녹유호와 귀걸이, 중국산인 흑갈유소병 등 외래물품이 다수 출토되었다.
이 같은 외래유물을 통하여 신라의 대외교류양상을 파악하려는 연구가 진행되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서역계 문물을 확대해석한 신라왕족의 동로마기원설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2. 금속제품
신라분묘에서 출토된 황금장식품 가운데 황남대총 북분의 감옥팔찌와 계림로14호분 출토 장식보검은 신라의 일반적인 금장식품과는 제작기법이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외래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황남대총 북분의 타출문은잔(打出紋銀盞)도 제작의장에 있어 사산조페르시아와 관련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황남대총 북분에서는 여러 점의 팔찌가 출토되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주인공의 왼팔에서 출토된 감옥금팔찌이다.
신라를 비롯한 삼국시대의 팔찌는 고리가 가늘고 단면이 둥글거나 네모난 것이 많다. 그런데 이 팔찌는 넓고 길쭉한 금판에 細線과 細粒細工을 베풀고 터키석 등 보석을 끼워 넣어 장식하였다. 팔찌의 몸체도 금판 2매로 만들었다. 즉 금구슬과 보석이 끼워진 판의 뒤쪽에 금판 1매를 덧대고 위와 아래로 둥글게 감아 씌웠다. 이러한 기법은 이란 등 서역의 팔찌에 유례가 보이는 기법이라 한다.
또한 금판을 둥글게 말아 금판을 덧대고 못을 박아 고정하는 기법 역시 신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금공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마감기법이다. 아울러 신라의 금속공예품 가운데 터키석을 감입한 예가 없으며, 황금판에 녹색의 터키석과 회색 및 흑색의 보석, 붉은 색의 안료를 장식하여 색채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 多彩色技法이 활용된 것을 중시하면, 이 팔찌의 제작지는 서역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