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타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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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공부했던 일제 식민지 시기는 언제나 일본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일본을 생각하면 거부감부터 든다. 일본인들이 이유 없이 미워지고 그들의 친절한 태도도 가식적으로 느껴진 적이 많았다. 가령 국적을 선택하여 주변국과 전투를 하게 되는 게임을 할 때에도 한국을 선택하여 일본을 가장 비참하게 무찌르곤 했다.
특히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에 대해서도 광신도집단으로 생각하였다. 언젠가 TV를 통해 원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가미카제 특공대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적 있다. 영화 속에서 가미카제 특공대들은 죽음 앞에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돌진했고, 자랑스럽게 죽어갔다. ‘무사정신으로…’라는 멋진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무사보다는 총, 칼이 모자라 목숨까지 무기삼아 전쟁에 참여하는 지독한 사람들이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교수님의 강의와 영화 ‘호타루’, 일본인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가미카제 이야기’를 보고 난 뒤에 짧았던 생각에 부끄러움과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왔다.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표현에서 벗어나 그들을 재조명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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