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아이들 책으로 만나다’를 읽고

소개글

‘교실 밖아이들 책으로 만나다’를 읽고

목차

이런 내가 교사를 꿈꾸다니..
대화하는 선생님 (작가의 문제제기, 해결방식, 동의하는 부분, 느낀 점 등)
Music Story Book (해보고 싶은 방법)
선생님은 슈퍼맨

본문내용

이런 내가 교사를 꿈꾸다니..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이 다가온다. 교회 청년부에서 성탄절 공연을 하기위해 몇 주 전부터 블랙라이트(야광조명을 비추고 흰색 장갑을 낀 여러 개의 손으로 이런저런 모양을 만드는 것)를 연습하고 있다.
매년 단순한 찬양 부르기, 율동이 지겨워 학교 축제기간에 기독교 동아리가 블랙라이트 공연을 하는 것을 인상 깊게 보고 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이디어를 냈다. 아이디어를 내는 바람에 내가 책임지고 준비해서 12명의 청년부 사람들을 가르치는 역할이 되어버렸다. 수년 동안 소그룹 리더, 임원 등을 하면서 여러 명을 이끌어 나가는 일에 익숙했는데, 왠지 그날따라 뭔가 불안했다.
결국 일이 터졌다. 줄을 맞춰 한창 연습을 하고 있는데 3살 많은 오빠 한명이 계속 구시렁거린다. “얘(나)보다 쟤가 더 잘하는데 쟤보고 가르치라고 해.”, “쟤가 더 잘한다. 하하하.” 원래 괴롭히기 좋아하고 기분 나쁜 말만 골라 하는 것이 특기인 오빠니까 못들은 척 하고 몇 번을 넘겼다. 그런데 내가 아무 반응이 없자 몇 번이고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가. 끝내 참지 못하고 울먹이며 “나 못하겠어.”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화장실로 향했다. 이내 친구들과 언니, 동생들이 따라왔고 나를 위로하고 달래주었다. 나를 화나게 한 오빠도 당황했는지 어느 샌가 옆에 와서 정말 미안하다고 네가 기분 나빠 할 줄 몰랐다고 어떻게 할 줄 모르며 연신 사과를 하는 것이다. 울컥하는 마음에 주먹으로 오빠를 때리며 말했다. “어떻게 새벽까지 동영상보면서 준비한 사람한테 그렇게 말을 해!!!”
사실 오빠뿐 아니라 연습하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전체가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계속 딴 짓하고 자리를 벗어나며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가뜩이나 성대 결절 때문에 목이 갈라지고 피곤한 상태여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결국 나로 인해 연습은 중단 되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열심히 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위로의 문자를 잔뜩 받았다.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답장을 하는데 내 태도가 후회스러웠다. 웃으며 넘길 수 있던 얘기에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아닐까. 12명이 모두 잘 할 수만은 없는데 이해하지 못하고 기다려주지 못해서 화만 냈구나. ‘이런 내가 교사를 꿈꾸다니. 나한테 교사의 자질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참고 자료

연구논문: 중학생의 따돌림 가해 및 피해경험과 관련된 위험요인과 보호요인 / 정원철,아영아 / 한국청소년학회 / 2006년
또래관계 개선을 위한 발달적 독서치료 프로그램 단일대상 연구 / 이찬숙,신혜경,이성균 / 홀리스틱교육연구 Journal of holistic Education 제 14권 제1호 / 2010년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공감능력 및 이타주의에 미치는 효과 / 홀리스틱 교육연구 Journal of Holistic Education 제13권 제3호 / 2009년
독서교육 지도자의 자질과 양성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 변우열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 39권 제3호 / 2008년
청소년 대상 독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제언 / 박정진 / 언어와 문화 The Language and Culture 제7권 1호 /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