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소개글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 영화, 고전영화, 연극, 발레 버전을 비교하며 쓴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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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구성이나 인물, 사건 전개 등의 면에서 문학성을 훌륭하게 갖춘 작품인 데 비해 로미오와 줄리엣은 흔한 러브스토리로서 구성면에서도 상당한 결함이 있고 미숙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작품 내의 갈등은 단지 집안의 문제이고, 그 갈등이 풀려나가는 계기는 우연적인 부분을 남발하며 해결을 해나간다. 우연적인 설정을 남발하는 작품에서 진정한 극적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마지막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었기 때문에 비극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으로 인해 철천지원수지간 이었던 두 가문이 화해를 하고 행복한 결말이 된다.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적 요소가 강한 희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에 봤던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감독인 제퍼렐리가 각색한 1968년 작품이다. 영화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오똑한 콧날과 희고 둥근 얼굴을 가진 줄리엣 역을 맡은 올리비아 핫세라고 할 수 있겠다. 발코니에서 사랑에 잠긴 그녀의 두 눈은 정녕 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같았다. 달빛 아래서 턱을 괴고 사랑을 속삭이던 줄리엣은 아직도 머리 속에서 감미롭게 맴돈다. 디비디 영상으로 시청을 해서 그런지 현대작처럼 깨끗한 화면과 그 시대에 칭송받았던 작품인만큼 잘 찍은 영상이었다. 배경인 이탈리아 베로나의 고색찬란한 아름다움을 구경하는 것은 이탈리아에 직접 가 본 것처럼 느끼게 했다. 기하학적 장식이 달린 성벽, 그리고 아름다운 포석이 깔린 길까지. 의상 역시 철저하게 고증되어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를 연상시켰다. 약간은 부담스러운 로미오의 타이즈, 줄리엣의 화려한 드레스, 유모의 외출복에서 캐퓰럿의 장중한 옷차림까지 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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