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의 사랑(D.H로렌스)

소개글

D.H로렌스의 체털리부인의 사랑.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채털리부인의 사랑〉은 구성이 단순하고 평면적이다. 유부녀 코니가 남편이 아닌 네 남성와 성관계를 가지며 방황을 거듭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주어진 삶에 충실한다는게 기둥 줄거리다. 코니는 네 남자의 품을 오가지만 단순히 상대를 바꿔가며 성욕만 마음껏 채우는 게 아니다. 정신적 교감을 찾으려 애쓴다. 인간관계에 도사린 무의미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그에게 남편 클리포드와의 관계는 무의미하기 그지없다. 클리포드는 결혼할 때까지 동정이었을 뿐 아니라 밀월여행에서도 성에 초월해 있었다. 마치 성을 인생의 부수적인 행사쯤으로 여기며 필요성 역시 느끼지 않는다. 두 사람이 지닌 친근함은 마치 침몰하는 배에 탄 승객이 서로에게 갖는 친밀도와 비슷하다. 더 구나 전쟁에서 입은 부상으로 하반신 불구자가 된 클리포드는 병들고 쓸모가 없어진 근대 문명의 상징에 불과하다.
로렌스는 부부란 형식적 관계에 얽매여 애정도 없이 성관계를 갖는 행위야말로 용서하기 어려운 추악이라고 역설한다. 남편이 불구가 된 뒤 육체적인 필요성 때문에 코니는 극작가 마이클리스와 불륜에 빠지지만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마이클리스가 비록 명석하지만 육체는 남성적인 생명으로 넘쳐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성을 일종의 위안이나 진정제로 여기고 여성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끼지 못해 성교에서도 이기적으로 흘러서다. 코니는 결국 남성과 혼연일체가 되지 못한 채 겉도는 자아에 낙담하고 만다.
성적 방황을 거듭하던 코니는 무식하나 인간적인 벌목꾼 멜러즈와 만나면서 성의 환희를 비로소 맛본다. 멜러즈는 청교도적인 의식도 없고 성을 지성화하는게 아니라 피를 통해서 느끼는 인물이다. 성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도 없고 그저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따를 뿐이어서 진정으로 부드럽고 애틋한 사랑의 성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성관계가 언제나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멜러즈가 코니에게 의심을 품고 그런 멜러즈에게 코니가 불만을 가질 때는 만족스러운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코니는 비참한 심정을 이기지 못 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때문에 두 사람의 정사가 비교적 세밀하게 묘사되는 건 외설성을 높이려는 춘화적 기법이 아니라 육체 의 교섭을 통해 서로의 애정이 깊어가는 과정을 담아내기 위한 장치다.

참고 자료

http://blog.naver.com/ruboterran?Redirect=Log&logNo=40041597962
http://www.naver.com 백과사전
D.H. 로렌스 《 채털리 부인의 사랑》/ 김옥분
한국로렌스학회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