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독후감

소개글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독후감입니다.

전반부에는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선불교의 사상을 중심(여섯가지)으로,
후반부에는 스님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교에 주는 메시지(세가지)를 중심으로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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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각스님께서 쓰신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는 아주 훌륭한 불교입문서이다. 자서전의 형식으로 쉽게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적인 언어를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완벽하게 대승불교의 사상, 특히 선불교의 사상을 자신의 목소리로 책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선불교의 사상을 중심으로 책을 살피고자 한다.
첫 번째로 불성(佛性)사상을 들 수 있다. 불성사상은 선불교의 이념적인 기초를 이루고 있으며, 심성론에 관심이 컸던 중국에서 크게 발전한 사상이다. 불성을 깨끗한 인간의 마음 내지는 일종의 종교적인 갈망으로 볼 수도 있다. 선불교에서 주장하는 견성설에 의하면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고, 붓다와 똑같은 지혜와 덕성을 구족하고 있다는 경전의 말씀에 의거하여 그러한 사실을 선수행을 통하여 직접 체험하여 깨닫고 본래성을 되찾는 것이다.
이 책에서 불성사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속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다. 현각스님은 어렸을 때부터 진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호기심이라는 것은 여느 또래아이들이 보통 가지게 되는 호기심과는 조금 달랐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성당에 다니면서도, 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고 늘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 나의 실존적 문제와 같은 진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키에르케고르, 쇼펜하우어등의 사상에 심취하면서 끊임없이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진리를 구하는 사람의 심성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인 불성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스님이 불성에 관해 언급한 부분을 보자. ‘불성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나는 정말 내 본성을 찾고 싶었다. 지식이 아닌 생생하게 살아있는 경험으로 말이다. 지금 이 길에서 과연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가. 누가 나의 길을 대신할 수 있는가.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진한 외로움 뒤에 순전히 혼자 이 진리의 길을 가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 일었다. 나를 찾으리라. 반드시 나를 찾으리라.’(p180)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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