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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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최고의 흥행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도가니를 보았다. 이슈가 흥행에 도움이 많이 된 듯하다.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성찰과 사람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약자로 살아가는 대중들의 우울함이 극장으로 관객들을 이끈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솔직히 내 생각을 말하면 영화의 내용은 신문기사나 보도로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공유가 맡은 주인공이 무진이라는 안개 낀 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근무지로 향하는 도중에 정유미(인권운동가)를 만나게 된다. 학교에서 수상한 아이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정유미에게 학생들이 폭행을 당하는 현실을 말한다. 정확한 아이들의 피해를 알게 된 공유가 자신의 현실과 썩을 대로 썩은 학교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공유는 병에 있는 딸을 두고 있다. 치료비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공유로서는 한순간 고민하지만 결국 정의를 위해서, 학교의 현실과 타협하기에는 딸에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비리와 맞서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의 증언을 녹음하고 증거를 찾아서 학교 측과 맞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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