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마을

소개글

국경없는 마을을 읽고 사회복지적 측면에서 작성한 북리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코시안.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한 단어의 의미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다는 것이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서 너무 부끄러웠다. 사회복지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복지영역뿐 아니라 사회의 각종 분야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다문화 영역은 최근 복지계에서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처럼 중요시 되는 영역에 대한 지식이 이다지도 부족하다는 것에 자격지심을 느끼게 되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에는 외국인 노동자, 코시안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일기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2개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일을 하다 한국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룬 이야기였다. 한국인 남자가 동남아국가 출신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에 그 반대의 상황이 적힌 내용을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다. ‘주변의 시선은?, 경제력은?, 우리 사회에서 코시안이라고 불리며 자라게 될 아이의 삶은?’ 등등..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내 예상대로 아이의 엄마는 집을 나갔고, 간간히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것을 반복하다 나중에는 아예 연락이 끊어졌다. 내가 그 여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도 그렇게 행동을 했을 것이다. 아니, 그 전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을 것이다. 한국인으로서의 평범한 삶을 버리고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을 하여 타인의 이질적인 시선을 감수하며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시대에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참고 자료

국경없는 마을. 박채란 글. 한성원 그림. 서해문집.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