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네딕트의 , 김현구 교수님의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2.01.10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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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길이 최선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김현구 교수님의 <김현구 교수의 일본이야기>라는 책 두 권을 접했다. 두 책 모두 일본국과 일본인의 성격, 전통에 대해 분석하고 파악하고자 하는데 의도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목적은 사뭇 차이가 있었다. <국화와 칼>의 경우 저자는 인류학자로써 일본과의 전쟁을 겪은 미국 군사 사령부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와 국민의 사상, 감정, 양식과 그 뒤의 강제력에 대해서까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일본인의 입장을 표면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으나 그렇게 되기까지 수백 년을 거치면서 함축된 배경을 입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떤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일본이며, 제일 배워야 할 나라도 일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얼핏 들으면 이율배반적으로 들리지만 한국인의 일본관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도 일본국이나 일본인을 칭찬하면 그 자리에서 친일파로 매도당하기 십상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적어도 일본이나 일본인에 대해서만은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야만 지식인의 대열에 설수가 있었던 우리네 잘못된 풍속은 지금도 유효하다.
가수 조영남씨가 ‘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이란 책을 펴냈다. 성악 전공의 가수이고, 화가로도 활동하며, 여러 신문에 다양한 관점의 글을 기고해온 그였기에 처음 책이 출간되었을 때에 책제목과는 달리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한 데에서 터졌다. 그의 책이 일본에서 출시되는 것과 맞춰 산케이신문과 인터뷰를 했는데 “조영남이 신사참배를 했고,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한 수 위다.”라고 보도가 된 것이다. 조영남 본인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이미 국내언론과 네티즌들은 조씨를 ‘때려죽일 기세’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여기서 유념할 점은 일본의 경우 야스쿠니 신사뿐 만이 아니라, 그런 신성시되는 곳에 다녀오면 누구에게나 ‘참배’가 될 뿐, 우리처럼 구경한다는 뜻인 참관이라는 말은 좀처럼 쓰지 않는다. 이 엄연한 관행의 차를 무시한 채 조영남이 관여하는 방송프로그램의 진행까지 박탈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도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일그러진 일본관이다.
참고 자료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 을유 문화사 / 2002.1.30
<김현구 교수의 일본 이야기> 김현구 / 창비 / 1996.5.1
<일본의 모든 것> 김용태 / 아름다운 사람들 / 200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