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독후감)

소개글

대학생 수준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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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 人’의 기원이 어디인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기대어 서 있는 모양에서 만들어진 사람 人, 나는 이 人자가 너무나 좋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사람들이 좋다.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사람들 틈에서 나를 인정받고, 사람들 틈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아픔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 만끽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경외롭고 신성하게 느껴진다. 내게 종교가 따로 필요치 않은 까닭도 거기에 있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이 종교를 갖고 계셨지만, 나는 어쩐지 사람은 사람을 믿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이 너무 강해서 종교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의 삶이란 현재 사람과 사람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것인데 마치 그런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회피하려는 생각같이 느껴졌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야 종교는 사람들을 관계문제의 회피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로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을 구원해주고자 생겨난 것이란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사람이 사람을 믿는 것만큼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 때문에 나는 사람들을 많이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아무리 얄미운 짓을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그 사람마음이 꼬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그렇게 그 사람을 만든 것이라고 믿고, 그 사람을 한 번 더 믿으면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런 나를 걱정한다. 세상을 쉽게 믿고, 사람을 그렇게 믿었다가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 무조건 찍히는 것이 요즘 세상이라는 말로 나에게 충고의 한 마디씩을 던진다. 이렇게 사람들을 충고를 들으면서 세상의 조금 눈을 돌리면, 언론에 언급되는 제자가 선생님을 때리고, 부모님을 살해하는 이기적이고 반인륜적인 사건들이 보도되는 것을 듣게 되니 세상이 너무나 삭막하고 이기적이게 돌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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