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의 자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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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동안 있는 호강 다 누리며 살았다. 달콤한 것들은 다 누렸다. 선생님의 말씀이 비수가 되어 날아와 꽂힌다. 아, 아프다. 글 써야지.
관념은 공허할 뿐이다. 내가 이미 느꼈고 저자도 이미 통찰을 통해 이 사실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렇다. 관념은 공허하다. 등줄기가 짜릿해질 만큼 확고한 내 목표를 세우더라도 이상은 높고 현실은 낮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1보 전진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절 하나는 ‘관념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해오던 습관들이 모여 관성이 되고 그 관성이 모여 태도가 된다’ 는 구절이다. 나는 목표를 세울 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짜놓고 시작한다. 처음 며칠간은 잘 나간다. 헌데 중간에 조금씩 계획이 틀어진다. 슬슬 초심이라는 엔진이 출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계획을 까먹고 지키지 않기 일쑤이다. 이럴 때 나한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엔진에 기름을 더 부을 것이 아니라 엔진의 출력이 약해지는 원인을 찾아서 고치는 것이었다. 무엇이 내 계획을 망가뜨리는지 되돌아 봤다. 내 태도를 찬찬히 뜯어보면 태도 안에 놀고 싶어 하는 관성이 있고 그 관성 안에는 잡다한 시간에 위트책 읽기 등과 같은 습관이 있었다. 이것들이 자꾸만 내 계획을 망치는 주범들이었다. 그러나 잡다한 시간들을 이러한 습관들로 낭비하며 나태해지는 나를 그저 단순히 공부에 대한 의지부족으로 몰아세웠던 것은 명백한 내 오판이었다. 공부에 대한 의지를 세울 것이 먼저가 아니라 그 전에 내가 정리해야할 나쁜 습관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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