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념의 갈등

소개글

현실과 이념의 갈등 연구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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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방법의 모색과 이념의 선택

2. 극문학의 분열

3. 비판점
1) 지하련의 <도정>, 안회남의 <폭풍의 역사> 등의 작품에 대한 견해
2) 중간파에 대한 견해와 황순원과 그의 작품에 대한 문제
3) 해방기의 극문학에 대한 견해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방법의 모색과 이념의 선택

해방 직후의 소설 문단에서 새로운 소설 창작 방법의 확립 문제는 모든 작가들의 중대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해방의 감격 속에서 식민지 시대의 체험을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체험적 진술이든 비판적 진술이든 소설적 방법 자체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작가의 세계관의 선택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커다란 변수를 내포하고 있다
좌익 문인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진보적 리얼리즘이란 이데올로기의 소설적 실천을 의미한다. 진보적 리얼리즘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소설에서 가장 중시되고 있는 것은 투쟁과 실천이다 여기서의 투쟁과 실천이란 다른 말로 바꾸어 볼 때, 계급적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리얼리즘이란 대상의 객관적 인식이 아니라 이념적 통일을 문제 삼는 규범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조차도 개성적인 면모보다는 이념적 투철성 여부에 그 성패의 판단 기준을 두고 있다.
이러한 방법적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 작품 가운데 지하련의 <도정>(1946), 안회남의 <폭풍의 역사>(1947), 이근영의 <탁류를 가는 박교수>(1948), 이태준의 <농토>(1948) 등을 보면, 그 문학적 실상이 쉽게 드러난다.
진보적 리얼리즘이라는 것이 소설에서 계급 이념의 선동을 위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동안, 그 반대편에서는 문학의 본질적인 정신을 휴머니즘에서 찾고 있는 김동리의 활동이 파장을 일으킨다. 개성의 자유와 인간성의 존엄을 내세운 김동리의 순수문학은 민족진영의 문학론을 대변하게 된다. 문학을 통한 인간 운명의 발견은 그가 주장한 ‘생의 구경적 형식으로서의 문학’에 직결되지만, 그 방법과 정신이 삶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초월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모든 인간의 삶에서 본래적으로 부여된 운명을 발견한다고 할 때, 그것은 관념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해방 이전에 김동리가 발표한 <바위>, <무녀도>, <황토기> 등이 식민지 현실의 경험과 무관한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해방 이후의 <달>(1947), <역마>(1948) 등이 관념적 주제의 반복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확실히 김동리의 경우에는 주제를 확대, 심화하기보다는 동일한 테마를 반복하고 있는 점이 문제가 된다. 테마의 반복성이 ‘생의 구경적 형식’에의 지향을 뜻한다면, 그 유형화의 위험을 반드시 지적해야만 할 것이다.

참고 자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2, 민음사, 2002.
김윤식, 김우종 외 30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1997.
김윤식, 해방공간 문단의 내면 풍경, 민음사, 1996.
이우용 편, 해방공간의 문학연구(Ⅰ), 태학사, 1996.
장석주,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2, 시공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