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심리 집단상담에 대하여

소개글

색채심리 집단상담을 받은 후 적은 감상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상담받았던 방법과, 내용, 감상을 적었습니다.

색을 통해 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맞추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상담을 받으며 제 자신을 맑게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상담이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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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색채심리 집단상담


상담 선생님의 첫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 갈 때는 정말 무슨 색을 좋아하면 성격이 어떻고, 하는 걸 배울 줄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나도 처음에 이 상담이 심리테스트인줄 알고, 집단상담에다가 상담 시간도 무려 7시간이나 되ㄱ에 상당히 의아해 했었다. 소위 인터넷에 떠도는 `심리테스트`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서서히 그 생각이 바뀌어나갔다.

처음 한 것은, 자신을 표현하고 별명을 짓는 것이었다. 온갖 색깔의 종이들, 꾸밀 것, 스티커, 크레파스와 색연필 등등... 원래 그림 그리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 나였지만, 막상 주제와 함께 만들 것들을 잔뜩 늘어놓고 보니 막막했다. 하지만, 캐나다 갔을 때 모니카라는 일본 여자애가 지어준 ‘메이‘라는 별명이 있어서 한결 수월했다. 이름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부드러운 색과 재료를 썼다. 분홍색, 하늘색 리본으로 이름을 만들고, 꽃을 주변에 좀 달았는데, 테두리는 네모 캔버스에 하지 않고 구름 모양으로 자른 뒤에 테두리에

<중 략>

이제는 3원색만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입부분이 둥글게 된 팩맨 비슷하게 생긴 그림 위에 그리는 것이었는데, 난 팩맨이나 사람 같은걸 역시 바로 떠올렸지만 식상하다는 생각에 다른 걸 더 생각해봤다. 그래서, 자궁속의 태아를 떠올리게 됐다. 눈 부분은 태아의 눈, 움푹 들어간 부분은 탯줄과 태반, 그것을 통해 바깥과 연결된 태아가 자궁 속에 떠있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마침, 빨강과 파랑이 있어서 정맥, 동맥을 그리고, 살 부분은 노란색으로 그렸다.
...
삼원색 그림을 쭈욱 보니, 사람 얼굴을 떠올린 사람이 가장 많았고, 팔레트를 떠올린 사람도 많았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의외로 해가 떠있는 바다 같은 풍경화를 그 동그라미 안에 그린 사람도 여럿 있었고, 나와 비슷하게 태아를 떠올린 사람도 한 명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닭 그림이다. 그 그림을 세우고, 거기서 또 닭을 떠올리는 상상력이 상당히 좋았다.
...
그 때 신기했던 점은, 내 그림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20장에 가까운 그림이 있었는데, 한번 보고는 그 중에 내 그림이 뭔지 기억을 하다니. 다시 생각해보니 나도 거기 있던 모든 사람과 그 그림을 매치시킬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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