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작품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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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인간의 욕망 속에 숨겨진 가장 강인한 무기.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곱추를 연상케 할 정도로 둥그렇게 붙은 목과 등의 살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목소리. 뭉뚱한 발가락을 한 주인공. 주인공의 외모는 앞에서 묘사한 것처럼 남성과 여성 모두가 갈망하는 외모와는 전혀 일치하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인지 외모지상주의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소설 속 주인공은 곱추를 연상케 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라고는 전혀 없다. 하지만 그녀의 손끝에서 나오는 문신에 대한 자신감은 굉장하다. 왜냐하면 그녀의 모습은 비록 추할지 몰라도 그녀에게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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