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과 쇼걸 작품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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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평> [전태일과 쇼걸(1997)] - 김영하]

“전태일과 쇼걸.” “그 남자와 그 여자.”그리고 그들의“80년대와 90년대.”

그 경계를 넘어서...

[partⅠ : 전태일과 쇼걸]
해가 훤하게 떠 있는 오후 3시경, 종로의 한 극장 앞에서 6년 전 헤어진 옛 애인을 만나게 된 한 남자. 그 남자와 그 여자의 만남이 우연인가 필연인가에 대해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A는 B다” 식의 일정한 논법으로 풀어가며 시작하는 전태일과 쇼걸.
이 소설은 과거의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왜 ‘혼자’, ‘전기 영화를’, ‘오후 3시’에 보러왔느냐 하는 것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중요하지 않으며, 하루에도 수백 건씩 발생하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인과관계를 따지는 일은 아무 효용이 없다고 알린다. 그리고 ‘오후 3시, 6년 전 헤어진 애인을 만나기 전인, 그날 아침 그 남자의 이야기로 발길을 돌린다.
그날 아침으로 발길을 돌린 작가는 <전태일과 쇼걸> 속 그 남자가 그 여자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독특하고 신선하게 그리고 조금은 생소하지만 친근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지 기법들은 partⅡ에서 계속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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