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탄생 250 주년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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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탄생 250 주년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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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탄생 250 주년을 기념하며


세계적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온 세계가 떠들썩하다. 평소 모차르트의 세련된 음악을 좋아하는 나에게 모차르트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는 것은 희소식이었다. 공연 30분전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예의이기 때문에 일찍 나섰더니 꽤 앞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공연 시작 시간이 되자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각자 맡은 악기를 손에 든 연주자들이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했다. 쨍쨍- 악기를 조율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렸다. 객관적으로 보면 불협화음이었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전 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니 듣기에 나쁘지만은 않았다. 외국인(Gerhard Lessky, 오스트리아 지휘자) 지휘자가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르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모차르트의 해’ 를 기념해 청주시교향악단과 협연을 맺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라 한다.
공연을 여는 첫 곡은 1787년 다 폰테의 대본을 바탕으로 오페라로 공연되었던 서곡 ‘돈 지오반니(Don Giovanni)’1) 였다. 역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돈 지오반니를 공연한다고 하여 무척이나 가고 싶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가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마 오케스트라로 공연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이 곡을 모차르트가 불과 하룻밤 사이에 써 냈다고 하니 그의 천재성이 새삼 놀랍다. 우리가 자주 보고 듣는 예술가들의 음악이나 미술작품 등이 ‘즉흥적’ 으로 씌여진 것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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