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무정]과 최남선[해에게서 소년에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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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무정]과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감상문



이광수의 [무정]매일신보에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 근대 문학사 최초의 장편 소설이라 평가받고 있는 ‘무정’은 그 위대한 문학사적 위치 때문에 감상 전부터 나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무정에서 이형식이라는 인물은 개화기의 상징적인 인물로 등장하지만 한편으로는 줏대 없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형식의 모습은 이전의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근대적 가치가 팽팽하게 긴장하는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는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일관성을 잃고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광수는 그를 통해 지워버려야 할 과거의 유산과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영채는 과거의 인습 속에서 희생당한 여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여인은 진취적인 사고를 지닌 김병욱과의 만남을 계기로 봉건적 사고방식에서 근대적 합리주의로 정신적인 전환을 겪게 된다. 이를 통해 당시 봉건적 인습에 얽매여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과거의 낡은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이 갖는 삶의 큰 변화가 인상적이게 다가오면서 그녀의 삶을 동경하고 그와 비슷한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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