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전거 도둑 ≫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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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비토리오 데시카)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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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도둑 ≫은 비토리오 데시카(1901~ 1974)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세계 2차 대전 후 피폐한 이탈리아의 모습을 ‘자전거’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실업과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잘 보여 주는데 이것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네오리얼리즘(신사실주의)을 반영한 작품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즉 영화를 위해 작품을 각색하거나 스튜디오촬영 등의 인위적인 모습보단 사회그대로의 모습을 반영하고 실제 로케이션을 반영하여 야외촬영으로 대부분의 영화를 구성하는 등 최대한 현재의 사회모습에 사실에 가깝게 보이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영화감독은 비전문배우를 캐스팅하여 한층 더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금속가공 공장의 노동자로 알려진 ‘안토니오 리치’의 연기는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는 영화의 리얼함을 증대 시켜주고, 영화의 장면하나 하나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런 점 역시 네오리얼리즘의 특징이며, 이렇게 가식이나 꾸밈없이 자연스레 만들어진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한층 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 자전거 도둑 ≫은 처음 시작장면부터 극심한 실업에 빠져있는 사회모습을 보여주는데 직업소개소에 몰려있는 수십 명의 사람에게 소개된 일자리는 달랑 2자리. 다행히 차례가 되어 자리를 소개받은 주인공 리치의 일자리는 반드시 자전거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원래 자전거가 있었지만 저당 잡히고 얻은 돈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오던 리치네 가족은 자전거를 다시 찾기 위해 아내는 아껴두었던 침대보를 다시 저당 잡히고 자전거를 찾아온다. 이들이 가져온 침대보를 보관해놓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와~”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데 침대보를 저장해 놓기 위해 창고를 올라가는 관리인의 익숙한 동작과 똑같이 생긴 수백 개의 침대보 뭉치, 그리고 어마어마한 높이의 창고... 이 장면 역시 그만큼 혼란스러웠던 이탈리아의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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