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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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의 역사
16-17세기 정씨일가의 활동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화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이다. 외국의 어느 대도시에서나 차이나타운이 있고 그 주변으로 화교들이 모여 살며 관광 특화 지역처럼 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역할이 매우 미미한 상황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에서 그들이 자기 문화를 팔아가며 집단적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들이 동족이라는 관념을 버리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념의 형성에는 그 기원과 중요한 기폭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발표는 이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자 한다.
화교는 중국 밖에 이주한 집단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 존재해 왔다. 즉 화교는 중국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전체로부터 현대 화교의 원류를 찾는 것은 무리이다. 그 존재 형태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 온 것이다. 이러한 화교 집단의 변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 시기는 명대 이전으로 이때의 화교는 단순한 탈주 집단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기는 정화의 항해 이후 촉발된 상업적 동기를 바탕으로 한 이주이며, 세 번째 시기는 산업화 이후 현대로 이르는 시기의 이주이다.
이러한 화교의 이주 형태상 주목할 시기가 바로 16~7세기에 이르는 시점이다. 이때는 상업활동으로 인한 이주가 점증하는데 본토 대륙에서는 한족 왕조가 무너지고 이민족인 청조가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민족적 대결양상에서 왕성한 상업적 활동을 바탕으로한 화교 조직이 일정한 역할을 하면서 변화를 겪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정씨 일가가 있었다. 한편 이 때 결성된 화교 네트워크는 이후의 화교 이주민 집단의 설립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는 화교의 원류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고, 화교 집단 네트워크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정씨 일가의 활동과 그 이후 영향에 대해 밝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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