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사] 『이태리 건국 삼걸전』을 읽고(10,6,4)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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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량치차오와 신채호의 『이태리 건국 삼걸전』 서술방식에서 드러나는 집필의도

삼걸은 이태리의 건국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가?

현대 한국의 입장에서 보는 『이태리 건국 삼걸전』

『이태리 건국 삼걸전』감상

본문내용

한동안 『다빈치코드』를 비롯한 소위 팩션(faction) 장르가 큰 인기를 끌었다. 량치차오가 쓰고 신채호가 번역한 『이태리 건국 삼걸전』(이하 『삼걸전』) 역시 크게 보면 팩션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등장인물과 그 내용에 있어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삼걸전』은 사실과 주관적 상상의 절묘한 조화가 이뤄진 책이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사서들을 찾아보면 알 수 있듯 저자는 ‘통일’과 ‘민족’의 이름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상상들로 이태리의 건국을 재구성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량치차오가 당시에 이 책을 왜 썼으며, 신채호는 이 책을 왜(자신의 필요에 따라 일부분을 조금 누락하면서까지) 번역했는지’다.
현대 한국인들은 『삼걸전』을 볼 때 초점을 이태리의 건국 중 ‘통일’에 맞추기 쉽다. 남북통일이야말로 한국의 당면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량치차오와 신채호가 이태리의 건국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통일’이 아니다. 량치차오의 중국과 신채호의 한국, 20세기 초반 열강에 국가의 권익을 침탈당하던 시기였지 두 개의 국가로 갈라져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이태리가 건국을 이뤄나가는 과정이었으며 통일은 그 과정의 마지막 단계였을 뿐이다. 현대 한국인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태리의 통일을 귀감으로 삼아 우린 이러저러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량치차오와 신채호는 이태리의 통일에서 나타난 저항적 민족주의와 그를 통한 후진 국가의 세계무대에서의 위치 확립에 중점을 뒀다.특히 량치차오에게는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민족의식 고취가, 사대질서를 갓 벗어나 약육강식의 서구적 근대국제사회에 처음 편입된 조선에게는 소국으로 나뉘어져 국제사회에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던 이태리의 부상이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