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우리말과 글쓰기 밀란쿤데라의 농담-문화비평론,독후감A+

소개글

밀란쿤데라의 농담을 읽고 쓴 문화비평론 및 독후감으로 A+받은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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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한 개그맨의 ‘농담’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일이 있다. 한 방송사의 개그프로그램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법’을 풍자했는데, 그 방송을 본 국회의원이 해당 개그맨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이후 유명 문화평론가, 각 방송사의 뉴스 앵커, 법대 교수, 동료 방송인과 개그맨, 일반 시민, 심지어 국회의원까지 가세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각종 언론매체에 대서특필되면서 이 사건은 순식간에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와 ‘농담’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 사건은 ‘농담이 통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우리 사회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고들 말하지만 정작 이런 사건을 마주할 때 우리는 과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과연 그러한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히려 양반을 언청이와 입이 돌아간 모습으로 묘사한 탈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조롱했던 조선시대가 지금보다 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사회는 아닌가하고 말이다. 그리고 또한 이 사건은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하게 되는 ‘진지한’ 행동들이 오히려 농담 같은 상황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해당 국회의원은 ‘개그를 다큐로 받는다’며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았던가.
이처럼 우리 사회를 ‘농담’이 통하지 않는 사회, 그리고 ‘농담’ 같은 사건과 역사라고 표현하고 보니 밀란 쿤데라의 소설 <농담>이 떠오른다. 시대도, 사건도, 역사도, 지역까지도 같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 소설 속의 사회와 인간이 신기하게도 우리 사회의 모습,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악의 없이 던진 ‘농담’이 불씨가 되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믿었던 사람들과 이데올로기로부터 버림받고 비참한 삶으로 밀려나는 ‘루드비크’의 모습과 그 말을 한 사람의 의도가 그렇지 않았음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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