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잉여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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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문학선생님으로부터 전후의 시대상을 반영한 아주 중요한 작품이라면서 몇 번이고 꼭 읽어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그래서인지 제목과 작가만은 낯설지가 않다...손창섭의 [잉여인간]...책을 읽기 전 제목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호기심이 일어난 나는 국어사전을 뒤적여보았다.... 잉여라함은 우리가 알고 있는 쓰고 난 나머지란 의미인데 그렇다하면 쓰고 난 나머지의 인간이란 뭘까, 무얼 의미하는걸까? 이것에 대한 대답을 얻기위해서 한줄한줄 책을 읽어 나갔다. 전후사회 즉 1950년대의 우리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잉여인간]은 '만기치과'를 중심으로 만기 치과의원의 원장인 서만기, 그의 중학교 동창인 비분강개파 채익준과 실의의 인간 천봉우 이렇게 세명의 인물을 내세우며 전개된다. 전후의 사회상과 그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간의 몇 가지 유형을 이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가 한국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경험했으며 동시에 전쟁의 후유증이 산재해 있는 비정상적인 사회구조에서 제외된 인물들이다. 우선 채익준은 부지런하고 정의감이 강한 인물이다. 부조리한 현실과 타협하지 못함으로써 궁핍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절망하지는 않고, 현실과 타협해서 잘 살아가는 인간을 증오한다. 부조리한 현실과 그 속에서 잘 살아가는 인간들을 증오하고 분노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가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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