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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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음에 이르는 병

당신은 죽음에 직면해보았는가?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던져보고 싶은 말이다.
키에르 케고르가 이 책을 쓰기 전에 심한 병을 앓았다고 한다. 왜 사람은 평소에는 자신에 관한 모든 것들, 그리고 주변의 것들을 알지 못하다가 심한 병을 앓거나 죽음에 직면 했을때 에 전혀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일까. 아니, 책을 보면 자신과의 자아와의 갈등이 잘 두드러져 있는데 나 또한 그런 시각과 관점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두 시경에 문자 한통을 받았다. 내가 꿈꾸던 것들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의 문자였다. CF공모전 영상물을 만들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그 분의 모친상 소식이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금도 장례식장 컴퓨터에서 레포트를 쓰고 있다. 우연일지 몰라도 이런 책을 읽고 나서 겪은 죽음이라 그런지 기분이 아주 묘하다. 그렇다면 인간을 진정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은 무엇일까. 모든 인간이 위의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느 누구라도 똑같은 대답은 하지 않을 테지만, 이 책에서 한마디로 통쾌하게 대답을 내리자면 그것은 ‘절망’ 이라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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