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인가(종교로서의 불교, 철학으로서의 불교)

소개글

종교로서, 또 철학으로서 기능하는 불교의 양면을, <밀린다 팡하> 중심으로 바라봤다. 밀린다 팡하는 `밀린다 왕의 물음`이라는 뜻으로 여기서 밀린다 왕은 기원전 2세기경 서북 인도를 지배한 그리스의 메난드로스(Menandros, Milinda, 彌蘭陀)왕이다. 초기 불교경전과 달리 인도 고승 나가세나(Nagasena, 那先)가 답자로 나선 희귀한 경전에 나타난 사고를 통해 현대 불교와의 비교, 21세기 어떤 점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 종교로서의 불교, 철학으로서의 불교

2. 열린 세계관의 장점

3. 개인에게 열린 가능성

4. 연기설(緣起說)

5. 보편성에 기인한 가르침

6. 마치며

본문내용

4. 연기설(緣起說)
불교철학에서 일컬어지는 연기설은 ‘나와 너가 다르지 않음’이 그 핵심을 이루고 있다. <밀린다팡하>에서 “묶어놓은 갈대”로 표현했듯이, 사람들의 관계가 서로서로 기인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거칠게 인과율과 같은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존재들이 혼자서는 존재하지 못함을 설명하며 그 ‘이유’를 파헤쳐나간다는 측면에서는 인과론적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
서로 관계되어 모든 사물과 사람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연기설은 공(空) 사상을 설명하는 측면도 있다. 모든 것이 홀로 성립되지 않고 연관관계를 맺고 성립하기 때문에 하나가 변하는 것은 다른 하나 또는 여럿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 고정적이고 불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 공(空)의 핵심일 것이다. 그것은 허무함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과 사람 등이 실재하지만 변할 수 있다는, 현재 눈에 보이는 외양에 치우침이 덧없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