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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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난언을 읽은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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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난언


한비가 함부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진정이 받아들여질까 근심하는 이유로 12가지를 들고 있다. 지나치게 유창한 말은 믿음이 가지 않아 실속 없어 보이고, 빈틈없는 내용은 알아듣기가 어렵다. 말에 수사, 인용과 사례를 자주 사용해 말을 한다면 내용이 없어 신용을 얻기가 힘들고, 그렇다고 요점만 간추려 다른 것은 생략하고 본론만 말한다면 듣는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게 된다. 또 듣는 이의 마음을 읽어 말하면, 듣는 이의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고 불손한 자로 오해 받기 쉽다. 말의 내용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고 넓게 많을 것을 담고자 한다면 과장되어 있을 뿐 쓸모없는 얘기가 되고, 세세한 말까지 논의하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할 경우에는 내용이 얕아 심오한 맛이 없으며, 남을 거슬리지 않는 말만 가려서 한다면 아첨으로 여길 것이다. 저속한 말을 피하고 유별난 말재간으로 세상 이목을 끌면 무책임한 엉터리라고 여겨지며, 기민하게 말을 꾸며대며 말하면 현학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꾸밈없이 말을 엮어 진지하게 설명하면 야비하고 우아한 맛도 없다. 마지막으로 수시로 옛 성현의 말을 인용하고 옛것을 본받자는 식으로만 설명한다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사람이 된다.
이와 함께 완벽히 설명하고, 도리 상 조금도 결점 없는 말솜씨라고 할지라도 그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덕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어리석은 군주를 만남으로써 자신의 뜻을 펼치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거나 화를 당한 오자서와 같은 사람도 있다. 또한 최고의 지혜로 성인을 설득한다고 반드시 설득되는 것도 아니다. 은나라에 뛰어난 지혜를 가진 이윤은 지극한 성인이었다는 탕왕을 70회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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