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소개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을 읽고 쓴 독후감(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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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느 시대든 비화는 참 재미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본능과 직결되어 있는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 때문에 일어난 연애사건들은 흥미를 끌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성리학이 통치이념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연애, 사랑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배격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 조선을 뒤흔들어놓은 연애사건 이라니. 제목부터가 참 흥미를 끄는 책이었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던 조선시대의 사랑은 ‘황진이와 사대부가 사랑을 나눴다.’라는 식의 교과서 같은 단편적인 지식들 뿐 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뭔가 속 알맹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답답한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의 사랑 이야기는 물론 부분적이지만 깊이 있는 조선사까지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나마 내가 인상 깊었고 느낀 점이 많았던 이야기 몇 개만 소개하려고 한다. 1부는 조선을 뒤흔든 왕조 스캔들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왕조라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세조의 후궁인 덕중과 세조의 조카인 이준이 그저 연애편지 한 장 전한 것으로 나인 둘과 환관 둘, 덕중까지 다섯 사람이 죽은 잔인하고도 안타까운 사건, 어리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 왕좌를 버린 양녕대군, 봉씨와 소쌍의 동성애, 질투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현숙 공주의 독살미수사건이 있었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봉씨와 소쌍의 동성애 이야기였다. 봉씨는 세자빈으로 내명부에서 왕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다. 소쌍은 그러면 안 되는걸 알면서도 광포할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봉씨의 기에 눌려 함께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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