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공감의 시, 여분빈녀(汝墳貧女)

소개글

송나라 시대의 시인 매요신이 쓴 여분분녀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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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까지 중국의 문학작품들을 감상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기억들 중에는 비교적 최근인 2년 전 윤리 시간에 유교의 사상서들을 달달 외웠던 기억과 노신의 아큐정전을 읽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어릴 때 읽었던 중국인이 쓴 동화책 `빨간 소파의 비밀` 정도만이 남아있다. 대과거, 과거, 현대의 흐름이라고 해야 하나, 시대의 차이가 크고 장르가 너무나 다른 만큼 세 부류의 작품들을 통해서 중국 문학의 흐름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하려고 했던 시도는 연목구어 같은 일이었다. 이후에는 중국어에만 심취해있었을 뿐, 문학에 관심을 갖지 않아 영영 중국문학의 문외한으로 남을 뻔했다. 그러던 와중에 듣게 된 수업이 중국역대시가강독1이었는데 그 수업을 통해서 당시를 배우며 중국의 시가문학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다. 이번학기에는 두 번째 수업을 들으면서 송시를 배우고 있는데, 그렇게 아는 것이 없었던 내가 많은 시를 접하고 그중 몇 편씩을 외우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느낌이나마 두 시대에 지어진 시들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교과서에서도 당시와 비교한 송시의 특징을 `사회현실과의 연대감 강화, 일상생활에의 밀착과 제재 및 시어의 확대, 산문화와 의론화의 경향, 평담한 시경의 추구` 등으로 꼽고 있다. 나의 거친 감상과 학문적으로 규정된 송시의 특징 사이에 공통점을 많이 발견한 것은 유쾌한 놀라움이었다. 그 중 이 글에서 다루고자하는 특성은 시의 길이가 아니라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사회현실과의 연대감 강화`라는 특성이다. 이 특성을 다루기 위해서 고른 시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매요신의 `여분빈녀(汝墳貧女)`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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