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수종과 나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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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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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 <엘르>의 편집장이며 화려하고 역동적인 삶을 살던 ‘장 도미니크 보비’는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했지만 왼쪽 눈을 제외하고는 움직일 수 없는 몸에 갇혀버린 ‘감금 증후군’ 이라는 희귀병 환자가 된다. 한순간에 남이 자신의 엉덩이를 씻겨줘야 하고,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제대로 전할 수 없으며 뒤틀린 입술에서는 침이 새어나오는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보비는 절망의 심연으로 끝없이 빠져들어 가게 되는데, 그러한 기괴하고 어두운 심리 상태가 영화를 관람하는 나에게 까지 전해져 오는 듯 했다. 그의 병실 안은 온통 그가 병에 걸리기 전에 찍었던 사진들로 가득한데, 모두 그가 당당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을 때의 모습이어서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영화의 도입부 내내 보비는 자신의 위축되고 초라한 모습과 주위의 모든 환경에게 비틀리고 냉소적인 시선을 보낸다. 그의 독백 한마디 한마디의 담담함이 더욱 안타깝고 우울하게 느껴졌다.
카메라의 촬영 기법은 이러한 보비의 시점을 철저히 반영하여 우리로 하여금 그의 심리 상태에 더욱 깊이 이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이러한 점이 영화의 큰 매력이었다. 처음에는 불안정하고 초점이 어긋난 듯한 촬영 기법이 불편하고 이상했지만, 점점 적응이 되어가면서 보비, 즉 ‘환자’ 만의 입장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내가 간호학과이기 때문에 특히나 환자의 입장에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유익했다. 간호사는 환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치료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사실 그러한 것들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고 와 닿지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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