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파리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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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파리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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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이 인간의 천성적인 악함을 주제로 쓰여졌다는 사실은 나도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정치학의 교과서라는 것은 이번 리포트를 위해 여러 가지 인터넷과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다. 실제로 파리대왕은 정치적 가치라는 개념을 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고립된 섬으로부터 등장인물 들의 성격 하나하나가 모두 정치적인 비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져있다. 인간의 성악설을 주창하고 있는 작가의 소설을 합리적 선택이론에 의거하여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의 내용은 처음부터 결말까지 내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과 부합하는 면이 많다. 소년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할것인지 선택사항에 대한 결과와 결과에서 나오는 기대가치 역시 알고 있었다. 소설의 시작부분에서는 소년들 모두 랠프의 제안인 불을 올리는 것 만이 자신들을 섬에서 나가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이성적으로 알고 있고,그에 따른 행동을 한다. 랄프의 이름은 앵글로색슨의 언어에서 유래했으며,“counsel”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이처럼 파리대왕은 처음부터 인간본성의 악함이라는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등장 인물들로 의인화된 추상적인 인간의 심리와 섬이라는 자연적 배경, 힘, 미지의 두려움등을 주요 모티브로 하여 철저히 계산된 소설이다. 나는 골딩이 인간본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대중들에게 쉽게 이해 시키기 위해서 소설의 양식을 빌린, 논문을 쓴 것이 아닐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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