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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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는 그녀의 삶에 대해 할말이 많다. 그리고 그녀가 남기고 간 삶의 의미들을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 문설주에 걸린 홍어는, 어머니의 희망과 기대였다.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같은 그런 것. 옆집 사내의
관심어린 인정에도 마냥 냉정했던 어머니. 막연하지만 한편으로는 확고했던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어머니의 지조와 절개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삼례의 남편 되는 사람이 찾아왔을 때도 호영이라는 아기를 데리고 한 젊은 여인이 왔을 때도, 어머니는 무서워하고 서먹해 하던 세영이와는 달리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그들을 받아들였다. 어머니는 알고 계셨다. 삼례의 남편이 돈을 요구할 것도, 그 젊은 여인이 아기를 버리고 갈 것 또한 알고 계셨던 것이다. 버려진 아기가 아버지의 피붙이란 사실과 함께… 아! 그런 눈물 같은 용서와 사랑은 다 어디에서 나왔을런지… 어머니는, 이미 자신의 고단한 삶을 끌어가는, 정의할 수 없는 힘에 의해 그들을 저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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