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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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세기~17세기의 사대부 시조의 흐름 16세기 중반 강호시조의 전형성 특징은 강호와 정치현실, 세속적 가치를 단절적으로 보는 이분법적 세계상이다. 세속적 가치와 정치현실에 대한 거부 의식이 뚜렷하며 전원적 삶을 긍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 현상을 조화로운 이법과 청정한 정신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윤리적 자긍과 긴장을 유지하여 강호 생활의 흥취나 즐거움에 대해 지나친 몰입을 적절히 자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와 율곡 이이의 「도산십이곡」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17세기에 들어오면서 많이 달라진다. 강호와 세속을 단절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부분적으로 미약하게 남아 있을 뿐 16세기의 특징은 거의 사라졌다. 그 대신 농가의 생활상이나 야인적인 흥취 그리고 질박한 삶에 만족하며 여기서 느끼는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그리고 자연을 묘사하는 것도 예전에 비해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인물이 바로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이다. 이제부터 그의 대표작 「산중신곡(山中新曲)」중 「만흥(漫興)」과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통해 그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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