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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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는 영화가 매우 유명하여 내용을 익히 알고 있었으나, 나는 그저 광활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소설은 물론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삶 자체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 그 삶이란 역사적인 거대한 흐름 앞에 이어지는 개인의 사랑과 그리고 그를 둘러싼 자연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즉 바꾸어 말하면,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앞에 개인의 삶을 저당잡힌 채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 군상들 속에서, 개인의 삶과 예술혼을 끝까지 지킨 채 자유롭고자 했던 한 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 소설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상과 예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며 깊이 있는 대화이다. 러시아의 역사적 배경과 기독교적 사상을 비롯한 철학에 무지하여 소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으나 이 소설이 전하여 주는 감동은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 우선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작가와 그리고 줄거리 그에 따른 감상에 대해서 말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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