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행복한 페미니즘

소개글

여성학 수업시간에 작성한 벨 훅스의 <행복한 페미니즘> 서평입니다.
내용 요약보다는 감상 위주의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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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벨 훅스는 이렇게 학습된 여성상과 이로써 비롯한 성차별주의적 행태들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의 제안 중 몇 가지는 문제를 지나치게 유토피아적으로 파악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 오늘날 같은 인종일지라도 가난한 히스패닉과 부유한 히스패닉의 인권은 동등하지 않은데, 같은 여성이라고 해서 전문직을 가진 여성과 가장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가정주부가 동질의 의식을 가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여성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시점에서 자매애에 호소하여 여성 간의 단결을 이끌어 낸다는 것은 어딘가 결핍된 주장 같다. 오히려 전 지구적 시각에서 인종문제를 다룬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하나의 인권을 가진 개인으로 보고 풀어내는 것이 독자에게 더 일관성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저자는 책의 후반부에서 가사와 양육에 남성의 참여를 유도하고 왜 그것이 모두에게 좋은 길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남성들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남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위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것은 분명 자신들이 편한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남성 독자를 의식한다면 저자는 남성들의 입장에서 좀 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 구조를 타파하는 인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실행의 과정이나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읽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대중적인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성조차도 여성운동을 지지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자신만은 예외로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 여성을 비롯하여 남성들조차 페미니즘적 사고가 모두에게 안정적인 것임을 지각하게 하려면 사회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만큼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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